[요점만 짚고가는 알기쉬운 서양미술사]
오늘의 화가 : 잭슨 폴락 (추상표현주의) 이 것만 알아두자!
"예술가는 기존의 것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만의 기법을 찾아야 한다" -잭슨 폴락-
1. 꼭 알아둬야 하는 대표 작품 : <라벤더 안개>, <no.5>, <가을리듬>
2. 출생연도 - 사망 : 1912 - 1956
3. 출생지 : 미국
4. 간략한 화가의 생애 :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가인 잭슨 폴락은 그가 선보인 독특한 '액션 페인팅' 이 최고의 성공을 이뤄내며 살아 생전에 큰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살아 있을때 높은 평가를 받고 성공을 거두는 화가가 별로 없었지만 당시 매우 파격적인 기법을 선보인 잭슨 폴락은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화가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화가였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폴락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농가에서 태어났으며 공부에는 소질이 없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였기에 퇴학을 당하기도 했지만 1930년 뉴욕에 정착한 이후로는 미술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잭슨 폴록이 독특한 미술 기법을 생각해 낸 계기는 멕시코 벽화가인 다비드 시케이로스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인데, 여기서 페인트를 붓고 떨어뜨리는 것으로 작품을 만들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림 표면에 모래나 유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또, 잭슨 폴록은 알콜중독 치료를 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몇 년간 받기도 했으며, 그 당시 그림 치료를 받으며 무의식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배웠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폴록은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캔버스를 펼쳐두고 공업용 페인트를 떨어뜨리는 기법을 개발 하면서 매우 유명해 졌습니다. 이것은 작가가 직접 동장을 취하며 물감을 뿌린다고 하여 '액션 페인팅' 이라고 불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알콜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폴록은 그의 예술세계의 한계에 막막해지게 되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시기를 겪다 결국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게되고 44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5. 미술사조 : 추상표현주의
추상표현주의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후 미국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무참히 죽고,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미술가들은 몹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표현법이 나타났고 그것이 바로 추상표현주의 입니다.
이전 까지의 미술은 실제로 존재한 것을 표현한 것이라면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은 무의식을 활용해서 붓을 휘두르듯이 그리거나 캔버스를 바닥에 눕혀놓고 물감을 뿌려서 불안한 마음을 캔버스에 격렬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런 무의식이 담긴 행위는 화가들에게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해주는 힐링 활동이 되었고, 추상 표현주의는 이후 팝아트 같은 미술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6. 화가의 화풍과 미술기법 :
잭슨 폴락 이라고 하면 물감을 흘리고, 끼얹고, 쏟아 붓거나 튀기는 등 몸을 이용하여 그리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초반에 그는 변형된 인간의 이미지, 독특한 동물의 이미지를 그리다가 1948년 이후, 이전처럼 이젤에 캔버스를 올려두고 의자에 앉아서 그리는것이 아닌, 바닥에 캔버스를 눕히고 본인이 서서 그리는 그림인 '액션페인팅'을 만들어 냅니다. 또, 드리핑 페인팅 기법이라고 하여, 물감쏟는 기법을 만들기도 하고, 물감을 떨어뜨리거나 흩뿌려서 무수히 많은 색과 선들이 우연한 기법으로 겹쳐서 만들어지는 기법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왜 바닥에 캔버스를 놓고 그리세요?"
"그림 위를 걸어 다닐 수 있고 어떤 방향이로든 작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림안에서, 자신이 그림의 일부가 되어 작업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폴록의 작품은 특히나 그 규모가 컸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벽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no1, 1950 : 라벤더 안개>
이 그림의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에서 볼 수 있으며, 이름은 라벤터 안개지만 사실 라벤더 색 물감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하얀색, 파란색, 노랜색, 회색, 갈색, 검은색 물감이 뿌려져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색깔들이 어우러 지면서 마치 라벤더색처럼 느껴지게 되었고 당시 미술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제안에 의해 라벤더 안개 (연보랏빛 안개)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이 작품은 잭슨 폴락이 초기에 선보였던 거친 물감 뿌리기나 격렬한 붓자국 보다는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인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no.5> 이 작품역시 드리핑 기법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붓거나 떨어뜨리는 기법) 을 사용한 작품입니다.
왼손에는 페인트 통을 들고 오른손에는 큰 붓을 들고 재빨리 페인트를 튀기며 캔버스를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잭슨 폴락을 보고 사람들은 '잭 더 드리퍼' 라는 별명을 붙여주곤 했는데, 이 별명은 잭 더 드리퍼와 발음이 비슷한 살인마 잭더리퍼를 연상시키게 했고, 지금까지의 모든 미술을 죽여버렸다는 의미도 포함시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작품을 창작하는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 하는 과정도 하나의 행위 예술의 작품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가을 리듬>
이 작품의 제목 대로 가을에 어울리는 색인 검은색, 갈색 등의 물감을 뿌려 만든 작품으로 가을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그 선들이 서로 교차하고 부딪치며 경쾌한 리듬감을 만들어 내고, 겹겹이 쌓인 물감들은 마치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되어 가을의 리듬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잭슨 폴락에 대해서 더 알고싶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영화 '폴락'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피카소! 그 괴물 피카소가 다 해먹었어" 라며 알콜 중독 폴락이 절규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시면 잭슨 폴락이 살았던 시대의 미술 흐름과 그가 얼마나 다이나믹한 삶을 살았는지 푹 빠져 보게 된답니다.
또, 새로운 자기만의 기법을 찾던 폴락이 붓을 들고 멍하게 있다가 우연히 물감이 흐르게 되고 액션페인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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