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만 짚고가는 알기쉬운 서양미술사]
오늘의 화가 : 폴 세잔 (후기 인상주의&입체파) 이 것만 알아두자!
안녕하세요 :D
얼마 전 완독했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를 읽고, 저도 넓고 얕은 미술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간나는대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알기쉬운 미술사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합니다.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어떠한 흐름으로 미술양식이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 시대의 시대적배경과 그림을 연관 지어보는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리고 화가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입니다.
어떤 시대에 살았는지, 어떤 개인적 환경에서 자랐는지, 이 화가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이해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너무 깊고 어렵게 설명하기 보다는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 하고 미술상식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비 전공자들이 제 글을 읽고 근처 갤러리를 방문하실때나 또는 해외여행 시 미술관을 방문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후기 인상주의의 아버지 폴 세잔에 대해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1. 꼭 알아둬야 하는 대표 작품 : <사과와 오렌지가 있는정물>, <세잔부인의 초상>, <생 빅투아르 산>
2. 출생연도 - 사망 : 1839 - 1906
3. 출생지 : 프랑스
4. 간략한 화가의 생애 :
은행원인 아버지 덕분에 평생을 비교적 풍요롭게 보냈으며 부모님은 법조인이 되길 바랬으나 본인의 의지대로 화가가 됩니다.
부모님의 큰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림공부를 위해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게 되는데 세잔은 남들보다 그림으로써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으며, 주변으로부터의 냉혹한 평가로 인해 본인의 그림실력이 형편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 사람들에게 낯선 느낌의 그림이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너무 앞서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대중들의 평가에 많이 실망한 채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자신만의 예술에 전념하게 됩니다. 생전에 단 한번의 전시회를 열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현대 미술의 아버지 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화가로 서양미술사에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5. 미술사조 : 후기 인상주의, 입체파
후기 인상주의가 나타나게 된 원인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기존 인상주의 화가들이 ‘한 순간의 인상’을 포착 하는데에 매달려 그림 속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워졌고, 이에 불만을 느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은 자신 특유의 화풍을 고수하게 됩니다.
그 중 한명인 세잔은 그 누구보다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형태와 색’을 견고하게 표현하고자 했던 화가입니다.
“모든 사물은 구, 원통, 원뿔로 이루어져있다.” 라고 했던 세잔은 대상을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진 않았고, 사물을 단순화된 기본적인 형태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대상을 여러 시점 (앞, 뒤, 옆)에서 관찰하기도 하면서 재구성하여 표현하려고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세잔은 그림을 보다 견고하고 과학적으로 그리고자 했으며 후에 등장하는 입체파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6. 화가의 화풍과 미술기법 : 세잔의 그림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 낯설었지만, 지금에 와서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화면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 때문입니다. 세잔은 눈에 나타나는 모습만 그대로 그리는 대신 자연의 본질적인 기하학적인 모습을 관찰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세잔은 사물을 보이는 대로 그린 것이 아니고, 형태를 단순화 시켜 본질에 가까운 거의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세잔의 그림으로 그의 ‘정물화’ 정도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실텐데, 세잔은 정물화를 아주 많이 그렸습니다.
왜냐하면 정물화는 풍경화와 달리 과일을 이리저리 배치하거나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잔이 정물화를 그릴 때 자신이 원하는 모양이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이리저리 균형을 맞추는 걸 반복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과와 오렌지가 있는 정물>을 보시면 왼쪽에 있는 사과와 오른쪽에 있는 사과의 시점이 다릅니다.
세잔은 실제 보이는 모습에서 벗어나, 견고하고 영원한 형태를 표현하려고 사물의 형태를 일부러 단순화했습니다.
<세잔부인의 초상>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세잔이 자신의 아내를 그린 초상화입니다. 왼쪽 팔은 오른 팔보다 더 길고, 의자의 오른쪽 팔걸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은 부자연스럽게 보이지 않고 적정한 균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잔이 특히 잘했던 것이 바로 이 균형감이었습니다. 세잔부인이 입고 있는 옷과 배경색도 같은 톤이어서 그림은 더욱 평면적이고 균형 잡혀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알아두시면 좋은 세잔의 작품으로 <생 빅투아르 산> 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세잔이 그린 그림 중 가장 유명한 대표작으로 꼽을수 있는 작품인데요, 세잔은 시시각각 변하는 산의 풍경 속에는 본질적이고 변화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던 세잔은 입체주의의 아버지라고 평가 받게 됩니다. 역사 상 유명한 사과가 셋이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라고들 하는데요, 모리스 드니는 “평범한 화가의 사과는 먹고 싶지만, 세잔의 사과는 마음에 말을 건넨다.”라고 말하며 세잔의 사과를 미술세계에서 중요한 소재로 평가했습니다.
폴 세잔의 사망 직후 파리에서 그의 전시회가 열렸고, 폴 세잔의 영향을 받은 파리 아방가르드 화가들의 작품을 많이 선보이게 됩니다. 그들의 작품에서 폴 세잔의 영향력이 그대로 보여지게 되고, 파블로 피카소는 폴 세잔을 우리들의 아버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야수파 앙리 마티스는 폴 세잔을 미술의 신이라고 했고, 드가와 고갱 등 여러 미술계의 거장들도 폴 세잔을 천재중에 천재라고 평가 했습니다. 워싱턴 국립미술관에 가보시면 폴 세잔의 작품들을 감상하실수 있으며, 그의 고향 엑상 프로방스에서는 지금까지도 프랑스에서 미술계에 큰 성과를 남긴 화가에서 세잔 메달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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