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만 짚고가는 알기쉬운 서양미술사]
오늘의 화가 : 바실리 칸딘스키 (표현주의, 추상주의) 이 것만 알아두자!
"형태는 잘 알아볼 수 없어도, 즉 대상이 없어도, 색채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칸딘스키-
1. 꼭 알아둬야 하는 대표 작품 : <즉흥19>, <인상3>, <구성9>
2. 출생연도 - 사망 : 1866 - 1944
3. 출생지 : 러시아
4. 간략한 화가의 생애 :
칸딘스키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 음악과 미술을 배웠습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성공적인 법학자로 자리 잡았지만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화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듬해 칸딘스키는 독일로 가서 미술학교에서 그림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화려한 색채의 풍경화나 러시아 민속화에서 영감을 얻은 주제들을 그렸으나, 점차 구상적인 묘사에서 벗어나 대상과 상관없이 형태와 색채, 선들 속에서 무한한 표현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그 후 칸딘스키는 독특한 양식의 그림을 그리다가 순수 추상화로 넘어오게 되는데, 추상미술의 아버지이자 청기사파의 창시자로 사실적인 형체를 버리고 순수 추상화를 탄생시킨 화가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화가로 인정받은 칸딘스키는 1922년 독일 바우하우스에서 회화와 미술이론을 가르치게 됩니다. 하지만 1933년 나치의 탄압으로 바우하우스가 강제로 폐쇄하자 그는 파리로 망명을 떠났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 당시 나치는 칸딘스키를 퇴폐예술가라고 지적했고, 그림들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작품을 몰수 하기도 했습니다.
5. 미술사조 : 표현주의, 추상주의
표현주의는 인상주의 이후 프랑스와 독일에서 유행하였던 그림들로써, 작가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강렬한 감정을 그림위로 표현하는 미술입니다.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특성 중 하나는 바로 화면을 단수화 하고 추상적으로 그린다는것입니다.
칸딘스키는 "형태는 잘 알아볼 수 없어도, 즉 대상이 없어도, 색채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는 믿을을 가지고 작품활동에 임했고, 나중에는 알아볼 수 있는 사실적인 형태를 완전히 버리게 되면서 순수 추상화의 세계를 이끌어 가게 됩니다.
6. 화가의 화풍과 미술기법 :
칸딘스키와 몬드리안은 가장 대표적인 추상 회화 작가 입니다.
이 둘은 종종 그림 기법으로 비교되곤 하는데 직선과 질서를 좋아했던 몬드리안의 그림을 차가운 추상이라고 하며, 자유로운 선과 색채로 그렸던 칸딘스키의 그림을 뜨거운추상이라고말합니다.
칸딘스키는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듯이 대상을 그대로 묘사 하는것에서 벗어나 선명한 색채로 음악적이고 다이나믹한 추상표현을 이루어 냈습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그가 그의작품에 음악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음악이 화음만으로 청중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것처럼 회화에서도 색채나 선 만으로 대상을 표현해 내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색상은 건반이고, 정신은 피아노, 화가는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영혼을 울리는 손이다." 라는 말을 했을 정도입니다.
칸딘스키는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서 그림에서 마치 음악이 들리는 것 같은 음악적이고 역동적인 추상표현을 추구한 것 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칸딘스키의 그림을 마치 음악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평가 하기도 했습니다.
<즉흥19>
이처럼 칸딘스키는 색채가 그림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림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전통을 버리고 추상을 개척하게 된 것입니다.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이라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린 즉흥 연작 중 하나입니다.
" 바그너의 음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이 나의 가슴 속으로 밀려들어와 내 영혼을 통하여 각기 화려한 빛으로 변해 내 눈 앞에 있었다. 야성적이며 미친 것 같은 색과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회화는 음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오페라의 관현악곡을 들으며 나는 머릿속에서 내가 아는 모든 색을 보았다. " -칸딘스키-
<인상3>
따뜻한 추상 으로 불려지는 칸딘스키의 유명한 작품 <인상3>은 칸딘스키가 아놀드 쇤베르크의 연주회에서 받은 느낌을 색채 추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검은 색은 그랜드 피아노를 나타낸 것이며 연주회를 보러온 관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구성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형태는 추상화에 훨씬 가깝습니다. 알록달록 선명한 색과 단순한 형태과 작품제목처럼 인상적인데, 왼쪽은 뺵뺵하게 차 있고, 오른쪽은 텅 비어 있는 사선구도때문에 그림이 더욱 역동적으로 느껴지며 양쪽의 하얀 기둥으로 소리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구성 9> 시리즈는
칸딘스키가 기하학의 형태를 의식적으로 배열한 기법을 담고 있습니다.
이 그림 역시 칸딘스키 그림의 음악적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데, 여러가지 각기 다른 형태와 색채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적인 추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더 이상 원근법과 같은 기존 전통 그림과같은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지만 그림은 무한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칸딘스키는 역시 색채화가 라는 생각을 했던 일화 하나가 있습니다.
칸딘스키가 추상미술을 처음 시작했을 때 쯤, 1910년 어느저녁, 자신의 화실로 들어선 그는 이전에 본적없는 놀라운 그림 하나를 보게 됩니다. 어떤 대상이나 주제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밝은 색면으로 구성되어있던 그림인데 칸딘스키는 이 그림이 도대체 누구의 그림일까? 어쩜 저리 아름다운걸까? 하며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았더니 그 그림은 칸딘스키의 그림이 거꾸로 놓여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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